필립 켈러(Phillip Keller)가 쓴 「양과 목자(A Shepherd Looks At Psalm 23)」라
는 책에는 자신이 8년 동안 양을 친 경험을 토대로 책을 기록했습니다. 성경의 수많
은 비유 가운데 양과 목자의 비유는 매우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필립 켈러는
양을 돌보며 양의 특징을 발견하여 책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양은 특이
한 습성이 있습니다. 만약 4가지 조건이 준비되지 않으면 눕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
다고 합니다. 첫째, 양은 겁이 많아서 두려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으면 눕지 않습
니다. 둘째, 양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으면 눕지 않습니다. 셋째, 양은 파리나 기생충
때문에 괴로울 때도 누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넷째, 양은 배부르게 먹지 못하면 누우
려고 하지 않습니다. 양은 편안한 쉼을 누리기 위해서는 두려움, 긴장감, 괴로움, 배
고픔에서 해방되어야만 눕는 동물이라는 것입니다. 시편 23편 2절에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라는 뜻은 이와 같은 조건이 다 만족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누이시며 라는 단어는 네발 달린 짐승이 사지를 쭉 펴고 완전히 드러눕는 것
을 의미합니다. 또한 편안하게 기대어 눕듯이 쉬는 것을 의미합니다. 양은 스스로 이
와 같은 조건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양이 누울 수 있었다는 것은 이 모든 것
을 해결해 준 목자가 곁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양은 두려움이 많은 동물입니
다. 그러나 목자가 곁에 있다면 맹수의 공격에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목자는 낮이
나 밤이나 양 곁에 있으면 막대기로 맹수들을 위협하고 다윗처럼 돌멩이를 던지기도
하며 덫을 놓기 때문입니다. 쉴 만한 환경이 마련되었다고 해서 편히 쉬는 것이 아닙
니다. 마음이 평온해야 진정한 쉼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시편 4편 8절에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라”고 고백합니다. 오늘도 우리를 푸른 풀밭으로 인도하시며 참된 안식
을 주시기 원하시는 주님만을 따라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푸른 풀밭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