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사막을 여행하다가 물이 떨어졌습니다. 물을 찾아 헤매다가 짐 꾸러
미 하나를 발견합니다. 혹시 물이 있는가 싶어서 뛰어가서 열어보니 그 속에는 엄청
나게 값진 보석들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그때 목마른 나그네가 “겨우 진주야? 겨
우 다이아몬드야?” 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목마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비싼 진주와
다이아몬드가 아닙니다. 한 모금의 물이 필요합니다.
시편 42편의 시작은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다고 고백합니다. 사슴은 물을 먹지 못하면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는 것과 같은
갈증을 호소하며 죽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가을은 사슴들의 교미(交尾)하는 철입니
다. 이 시기가 되면 사슴의 몸에 변화가 찾아오는데 타는 것 같은 목마름이라고 합니
다. 처음에는 짝짓기를 위해서 광야로 갑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엄습하는 목
마름을 이기지 못하고 광야에서 물을 찾습니다. 결국 광야에서 물을 찾지 못하고 쓰
러져 가는 사슴을 본 시인은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이와 같다고 표현한 것입
니다. 한 모금의 물은 곧 생명입니다. 하나님을 갈망하는 이에게 있어서 하나님과의
만남은 생명과도 같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하여 요단강 건너 마
하나임에서 피난 생활을 합니다. 주위에서는 네 하나님이 어디 있냐고 비웃습니다.
이때 다윗은 불안해하고 있고 낙망하고 있는 자신에게서 소망을 찾지 않습니다. 하나
님께 소망을 둡니다. 우린 다른 곳에서 문제의 답을 찾으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이
사람만 나를 도와주면 해결할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인생의 모든 문제의 답
은 사람에게 있지 않습니다. 사람을 의지하면 할수록 더욱 목이 마릅니다. 그러므로
생수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사슴과 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사슴이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듯이 생
수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목마름은 해결되지 않습니
다. 우리의 소망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빈부나 귀천에 분별이 없이 다 와서 먹고
마시라고 하시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하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믿음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