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인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이 임하여 계시는 거룩한 성막에서 봉사하는 자들입
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레위인을 데려다가 정결하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
는 이같이 하여 그들을 정결하게 하되 곧 속죄의 물을 그들에게 뿌리고 그들에게 그
들의 전신을 삭도로 밀게 하고 그 의복을 빨게 하여 몸을 정결하게 하고(민 8:7)”. ‘속
죄의 물’은 곧 ‘죄를 씻겨 내는 물’입니다. 온 몸의 털을 깨끗이 밀고 옷을 빨아 입게
하는 일 역시 모든 죄악과 부정으로부터 깨끗해지는 것을 상징하는 정결의식입니다.
하나님께서 레위인을 택하신 것은 “여호와께 봉사하게 하기 위함이라(민 8:11)”고
말씀합니다. 지금의 성도 역시 어떤 모양으로든 주님을 위해 봉사하는 자들입니다.
여기서 ‘봉사’의 히브리 원어의 의미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즉, 모든 성도는 하나님을
위해 존재하는 자들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존재하는 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결함’입니다. 열심이 아닙니다. 죄와 악으로부터 분리된 ‘거룩함’이 먼
저입니다. 레위인은 정결의식을 통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전에 자신의 죄
와 악을 씻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몸을 깨끗이 하고 온 몸의 털을 깨끗이 제거하고 옷
을 아무리 깨끗이 빨아 입는다고 해서 죄와 악으로부터 깨끗해질 수는 없습니다.
먼저 우리 마음(심령)이 깨끗해져야 합니다.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새롭게 되는
것은 오직 성령님께서 우리를 도우실 때 우리의 옛사람은 죽고 그리스도의 새사람으
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 심령이 씻겨 질 때, 진
정 하나님을 위해 존재하는 자들로서의 영광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욜
2:13)” 경건의 모양이 아닌 경건의 능력으로, 오직 그리스도 보혈의 능력으로 사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죄와 악이 자리할 수 없는 정결한 마음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