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얼마 안 있어 하나님의 말씀대로 요단 동편 느보산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마지막 전투를 명령했습니다. 그 전투는 바로 이스라엘
을 바알브올의 우상에 가담하도록 꾀었던 미디안을 심판하는 일이었습니다. “여호와
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를 미디안에게 갚으라 그 후
에 네가 네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민 31:1~2)”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각 지파
에서 천 명씩을 뽑아 만 이천 명을 싸움터에 보낼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세가 백
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와 함께 있는 사람들 가운데 전쟁에 나갈 사람들을 무장시키
고 미디안을 치러 보내어 여호와의 원수를 갚되(민 31:3)”
하나님은 미디안을 가리켜 ‘이스라엘의 원수’라고 말씀한 반면에 모세는 미디안을
가리켜 ‘여호와의 원수’라고 말했습니다. 어째서 같은 미디안을 두고 하나님과 모세가
부르는 이름이 각각 다른 것입니까? 하나님 편에서 미디안은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유혹하여 우상숭배에 가담하는 죄를 저지르게 했기 때문에 ‘내 백성 이스라엘의 원수’
입니다. 반면에, 모세 편에서 미디안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미혹하
여 범죄 하도록 했기 때문에 미디안은 ‘우리 여호와 하나님의 원수’입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주님이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이스라엘
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하나님의 종,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입니다. 하나님은 택한 이
스라엘이 끊임없이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속을 썩이지
만, 한 번도 이스라엘을 향해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다”라고 말씀 하신 적이 없습니
다. 그런 이스라엘을 향해 모세는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신 33:29)”라고 말합니다. 오늘 내게 베푸신 은
혜를 기억하며 주님께 감사하며 거룩한 백성으로 사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나를 자기 백성 삼아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살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