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브핫의 딸들은 마음대로 시집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딸들이 다른 지파 출신의 남자들과 결혼할 경우, 므낫세 지파의 땅에 속해 있던 슬로
브핫의 유산이 다른 지파에게 넘어가게 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
께서 므낫세 지파에게 분배해주셨던 땅이 줄어들게 되어 결국 므낫세 지파에게 피해
를 주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슬로브핫의 딸들은 마음대로 시집갈 수 있지만, 자
신들이 속해 있는 므낫세 지파의 종족들에게만 시집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조
건이 붙는다면 마음대로 시집갈 수 있는 것이 맞을까요? 하나님의 법은 왜 사랑할 수
있는 자유에 제한을 두시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처음 에덴동산을 만드실 때도 제한이 있는 자유를 허락하시고 무제한의
자유를 용납하지 않으셨습니다(창 2:16~17). 왜냐하면 각 존재가 서로 제한 없는 자
유를 누리려고 할 경우에 그것은 결국 자신들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경쟁과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힘이 없어 경쟁에서 밀린 자들은 자유를 억압당할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 남의 자유를 억압하는 절대
권력과 독재가 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제한 없는 자유는 자유의 상실을 의미하
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든 자유를 언약의 구조 안에 두셨습니
다. 상호 간의 언약은 서로의 자유를 제한하면서도 자신의 자유에 대한 책임도 지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의 자유를 존중하고 사랑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행복한 공동체
를 이룰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 슬로브핫의 딸들에게도 공동체의 질서와 행복을
위해서 자유를 주시기는 하지만 제한된 자유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들도 주님의 명령
을 받아들였고 이스라엘의 공동체는 더욱 공고하게 세워졌습니다.
무절제된 자유는 방종을 불러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주님의 언약 안에서 자유
를 누리며 타인의 유익을 위해서 자신의 자유도 절제할 수 있는 성숙한 모습이 나타
나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나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보일 수 있도록 순종하는 하루
가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절제함이 있는 자유로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