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을 거쳐야만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것을 전문 용어로 ‘춘화’ 현상이라 합니다. 백합, 라일락, 철쭉, 진달래, 튤립 등이 춘화 현상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은 마치 춘화 현상의 꽃과 같습니다. 눈부신 인생의 꽃은 인생의 혹한을 거친 뒤에야 꽃망울이 맺힙니다. 봄에 씨를 뿌리는 ‘봄보리’보다 가을에 파종해 겨울을 나는 ‘가을보리’의 수확이 훨 씬 더 많습니다. 인생의 열매는 마치 가을보리와 같아서 겨울 인생을 지나면서 그 열매가 더욱 풍성해지고 견실해집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녀들에게 때로 고난을 거치게 하시는 까닭도 이와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하나님으로 인해 비로소 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 의 삶으로 스스로 터득하게 됩니다. 시편 62편의 배경은 아들 압살롬이 다윗을 반역한 사건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압살롬의 반역이 너무도 강력해서 다윗은 그의 군대를 피해 요단강 건너편 마하나임 까지 도망가야 했습니다. 자신의 가족들마저 남겨둔 채 도망가는 다윗은 자신의 모습이 참으로 한탄스러웠을 것입니다.
배신감과 계속되는 공격으로 인해 다윗의 마음은 약해질대로 약해졌습니다. 더욱 더 슬픈 것은 반역자가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현실입니다. 마음으로나 육신으로나 갈 곳이 없는 다윗은 그가 선택한 것은 바로 하나님이었습니다. 오히려 주께 부르짖겠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극심한 고난으로 마음이 무너질 때 우리는 그것을 잊으려고 회피하거나 무던히도 해결하려고 안간힘을 썼을 것입니다. 그래서 유일한 피난처이시고 유일한 안식처 되시는 하나님을 많이 찾으셨을 것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참된 회복을 기대하며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기도의 간구는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아무리 황량한 곳에 홀로 있을지라도 아무리 비참한 상태에 있더라도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가장 가까이 계시며 항상 귀 기울이고 계심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불평 대신 찬양을, 슬픔 대신 기쁨을 선택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