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이 소중한 안식의 의미를 본문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39 가지로 정했는데, 그중에는 ‘추수’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바리새인들은 밀 이삭 자르는 일을 추수로 규정하고는 제자들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 였습니다. 그러나 실상 제자들이 밀밭에서 이삭을 잘라 먹는 일 자체는 율법을 어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밀밭이나 포도밭 길가에 있는 부분은 지나가는 나그 네나 가난한 사람들이 배고플 때 잘라 먹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신 23:24~25). 바리새인들의 일방적인 항의 앞에서 예수님은 다윗의 이야기를 언급하셨습니다. 다 윗과 그 동료들이 사울에게 쫓기며 배고픔에 처했을 때 회막에 들어가 진설병을 먹 은 내용입니다(삼상 21:1~6). 하나님께 드렸던 이 떡은 매 주일 새것으로 놓아야 했고, 이후 제사장들의 몫이 되어 그들만 먹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다 윗과 그 동료들이 배고픔으로 인해 진설병을 먹은 것에 대해 그들은 비난하지 않았 습니다.
인간의 기본 욕구와 주릴 때의 욕구는 어떤 의식적인 관습이나 실행보다도 우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제사장들이 안식일에 성 전에서 해야 했던 일들을 죄로 여기지 않았다고 하시며 예수님 자신이 성전보다 크 심과 안식일의 주인이심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통하여 예수님은 안식일의 규례를 폐할 권리뿐만 아니라 안식일에 선하다 여기시는 것을 행할 수 있는 권리 또한 갖고 계심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임하게 하신 분이요, 안식의 실제 주 인이십니다. 오늘날 우리는 안식일이 아닌,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을 지키 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이날의 주인은 한 분, 오직 예수 그리스 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주님 앞에 나아갈 때 우리는 형식과 의식의 옷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주를 향한 사랑의 마음, 이웃에 대한 자비와 긍휼의 실천으로 예배를 드릴 때 진정한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 예수님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