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라 살아감에 있어서 그 목적과 방향이 어디에 있는가 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야고보와 요한, 이들의 어머니, 그리고 또 다른 제자들은 잘 못된 메시아사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방문이 메시아로서 다윗 왕국의 영광을 회복하고 왕좌에 앉아 영광을 누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자신들의 지위를 보장받고 싶 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그것이 십자가 고난을 의미하는 줄은 알지 못한 채 선뜻 마실 수 있다고 대답을 하 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영적으로 무지했던 제자들, 예수님을 따르는 목적과 방향이 잘 못 되어 있던 제자들, 명성과 대접받는 높은 자리를 얻기 위해 헛된 영광을 구하던 제자들, 이러한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본문 23절에 “이르시되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제자들은 이 말씀이 무 엇을 의미하는지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훗날 야고보는 헤롯 에 의해 제자들 중 최초의 순교를 당함으로써 예수님의 잔, 즉 예수님의 고난에 동 참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한 역시도 밧모섬에 유배되어 고난을 당하므로 예수님의 잔에 동참하 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의 영광을 구하는 본문의 모습과 달리 훗날에 예수님 때문에 세상이 주는 고난을 이기고 하늘의 영광을 얻는 삶이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는 땅의 것이 아닌 하늘의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합니 다. 끊임없이 그리스도께로 마음을 두며 세상의 높은 곳이 아닌 하늘 본향을 향해 걸 어가는 사람입니다. 이 가운데 내가 마셔야 할 잔, 내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가 있음 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겸손히 주님을 따라 살아감으로써 그날에 하나님 앞에 기쁨의 자녀로 설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나를 부인하고, 나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