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 31절은 엘리 제사장에 대한 하나님의 무서운 경고의 말씀입니다. 엘리 의 집에 노인이 하나도 없게 된다는 것은 대를 끊어 가문을 폐쇄하시겠다는 것입니 다. 왜 이렇게 무서운 말씀을 하시는 것일까요? 엘리에게는 홉니와 비느하스라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전체가 다 아는 망나니로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고 제사를 멸시하였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된 데에는 아버지인 엘리 제사장에게 그 원인이 있었습니다. 엘리는 하나님보다 자 기 자식을 더 중히 여겼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기 자식을 하나님보다 더 중히 여 기는 것처럼, 이것이 엘리 아들들을 망나니로 만들고 끝내는 가문까지 망하는 결과 를 낳았습니다. 하나님의 제사를 멸시하는 홉니와 비스하스는 망나니로 살다가 한 날한시에 죽었고 하나님보다 자식을 더 중히 여긴 엘리의 가문은 몰락하고 말았습 니다. 더 심각한 것은 그들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수모를 당하고 백성들이 곤경에 빠 졌다는 것입니다. 엘리의 두 아들이 망나니짓으로 날을 지새우는 동안 사무엘은 무 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사무엘이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 섬 겼더라(삼상 2:18)” 세마포 에봇이란 제사장과 옆에서 돕는 사람들이 입는 특별한 옷을 말합니다. 꼬마 사무엘은 에봇을 입고 하나님께 다가가 친밀해지는 훈련을 받 고 있습니다. 특별한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 람이 특별한 사람이 됩니다.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 총을 더욱 받더라(삼상 2:26)”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를 소중히 여기 며 사는 사무엘에게 하나님의 은총과 사람들의 사랑이 날로 더해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특혜를 받은 최고의 가문 엘리와 그 두 아들은 날로 높아지는 백성들의 원망을 들으며 서서히 몰락해 가고 있는 동안 사무엘은 점점 더 존귀해져 가고 있습 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 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이 약속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하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