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잘 알려진 유명인들과 관계된 치욕적인 평판이나 소문을 가리켜 스캔들 이라고 합니다. 보통 추문이라고 번역되는 스캔들은 가볍게는 가십이라고 할 수 있 고, 무겁게는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부정적인 소문에만 사용 되는 말입니다. 그런데 신약성경에 스캔들이란 단어가 독특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 니다.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와 관련된 구절에서 스캔들의 어원인 헬라어 ‘스캔달 론(Scandalon)’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렸다는 사실이 스캔들 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고전 1:23)”에서 ‘거리끼는 것’이라 고 번역된 이 말이 바로 ‘스캔달론’인 것입니다. 복음은 처음부터 ‘스캔들’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사도행전을 살펴볼 때, 복음이 증거되는 곳마다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소동이 일어 나고, 핍박이 있고, 사람들의 분노를 야기하고, 심지어는 목숨을 잃는 일까지 벌어 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가운데에서도 바울의 설교를 들은 비시디아 안디옥 사람들의 반응이 극 명하게 갈라지는 것을 봅니다. 먼저 호의적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 다. 그들 가운데는 이방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울의 설교를 계속 듣기를 원했고 더 나아가 48절에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 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시기심이 가득하여 비방하고, 반박하며 대항하는 자들도 많이 있었 습니다. 이들은 주로 유대인들이었는데, 경건한 귀부인들과 그 시내 유력자들을 선 동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박해하게 하여 그 지역에서 쫓아내기까지 합니다. 그렇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데에는 언제나 반대와 박해가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한 자는 다 믿더라” 말씀하신 것처럼 구원을 이루어가시는 분 은 하나님임을 믿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 반대와 핍박 속에서도 전도할 수 있는 담대함을 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