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의 말씀 가운데 보는 사건은 바울의 2차 선교 여행 가운데 나타난 성령 의 인도하심을 보여주고 있는 사건입니다. 예루살렘 공의회 후 바울과 바나바는 다 시 2차 선교 여행을 떠날 것을 계획하였습니다. 바울과 바나바의 2차 선교여행의 목 적은 1치 선교여행 때 개척한 교회들을 돌아보며, 견고히 세우는 목적에 있었습니 다. 그러나 2차 선교 여행은 처음부터 그들의 계획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 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마가를 동행하는 문제를 놓고, 바울과 바나바는 심하게 다툰 후,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을 데리고 구브로로 떠나고,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수리아로 떠날 때부터 이미 그들의 계획은 달라졌습니다. 바울은 계획대로 아시아의 여러 성을 다니면서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결정한 이방 선교의 원칙을 가르쳤는데, 이를 통해 교회가 견고히 세워지고, 성도가 늘어나는 성 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계속해서 아시아의 여러 성을 다니며 아시아의 선교를 위해 힘쓰기 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이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6절에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셔서, 할 수 없이 계획을 바꿔 무시아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나, 성령께서 이도 허락하지 않으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때 오히려 성령께서는 바울에게 마게도냐 사람 환상을 보여 주시고 마게도냐 로 건너가도록 인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게도냐는 유럽을 가리킵니다. 성령께서는 아시아로 향하는 바울의 선교 발걸음을 막으시고, 2차 선교여행을 시 작할 때 계획에도 없었던 유럽 선교의 방향으로 인도하셨던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이미 바울이 2차 선교여행을 떠날 때 유럽 선교의 계획을 가지고 계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 선교의 역사가 바울의 의지와 달리 성령께서 주 권적으로 이루어 가시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교의 역사를 이 루어 가시는 주체는 성령이시라는 것을 먼저 인정하고, 항상 성령의 뜻과 인도하심을 먼저 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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