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에게 있어서 그의 말년에 있었던 인구 조사는 인생 일대의 큰 실수였습니다.
역사에 있어서 ‘만약’이라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만약 다윗이 밧세바를 범한 것과 인구 조사를 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았다면 이후 이스라엘의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 것입니다.
교만한 마음으로 행한 인구 조사의 대가는 너무나도 컸습니다. 이스라엘에 내려진 전염병으로 인해 7만 명이라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징벌은 단순히 다윗의 잘못된 인구 조사만이 아니라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내재되어 왔던 모든 죄의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17절의 말씀을 보면 전염병으로 죽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다윗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그 죄의 대가를 자신이 치를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그리고 백성들에게는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구하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였습니다(17절).
하나님께 참으로 회개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죄로 인한 책임도 마땅히 지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죄를 지었을 경우 대개는 자신의 죄를 감추려 합니다. 그래서 죄로 인한 책임을 피하려 합니다. 설사 그 죄가 드러났다 할지라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죄를 전가하려고도 합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했을 때 이들은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범했을 때 아담은 하와에게 책임을 돌리고 하와는 뱀 때문이었다고 변명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처럼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스스로 그 책임을 지려고 하는 모습은 우리의 신앙생활에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아무 죄도 없고 책임도 없지만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은혜로 우리는 구원받았습니다.
우리의 죄를 인정하고 책임지려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자세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지은 죄에 대하여 참된 회개를 통해 회복의 은혜를 받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