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교의 경제학과 교수였던 갈브레이스(John Kenneth Galbraith)라는 학자는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책을 통해서 이제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던 시대는 지내갔으며,
앞으로는 여러 사람이 함께 판단하며 결정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집단이성의 시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이 함께 모여서 문제를 풀어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집사광익(集思廣益)’이라는 말이 오늘의 시대를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이 말은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면 더 큰 효과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기록은 다윗을 도와서 지혜를 모으고 함께 의논한 사람의 일입니다.
그들은 다윗이 혼자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을 때 함께 고민하고 의논하며 다윗에게 좋은 영감을 주어서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운 사람들입니다.
다윗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할지라도 한계를 가진 사람입니다. 자신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이 일이 있을 수 있고 자신의 경험으로는 알 수 없는 일이 있고 자신의 지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이때 유능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서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오늘 본문을 보면 요나단과 아히도벨은 다윗의 모사(謀士)라고 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재주가 많고 꾀가 많아서 어려운 문제를 잘 풀어가는 사람인데요,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공명과 같은 사람입니다.
다윗은 이러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그 어려운 나라의 일들을 잘 헤쳐 나가며 훌륭한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에게도 유익한 교훈이 됩니다. 오직 나 혼자 판단하고 결정하고 그 공을 나 혼자 차지하겠다
는 생각을 하면 어리석기 그지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더 넓게 눈을 뜨고,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함께 판단하고 함께 나아감으로써 이 불확실성의 시대를 성공적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듣는 귀와 넓은 마음을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