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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을 기뻐하시는 예수
…그를 가만 두어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요 12:7)
요한복음 12:1∼11 / 211장
나사로의 집에서 예수님을 위하여 잔치가 있었습니다. 나사로를 살려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표현으로 잔치를 베푼 것이었습니다.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는 말이 아니라 반드시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은혜를 바르게 받는 사람은 어떤 모양으로든지 그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마리아는 온 정성을 다하여 가장 소중한 것을 드렸습니다. 이러한 마리아의 헌신은 전적으로 예수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참된 은혜를 느낀 사람은 그 은혜를 표현하는 일에 있어서 결코 인색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헌신을 주님은 기뻐하시며 받으십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계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제자로 있었지만 그 중심은 예수님과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마리아의 헌신을 보면서 그 헌신이 가지는 아름다운 신앙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그것을 돈으로 판단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됩니다. 어쩌면 가룟 유다의 말처럼 마리아의 행위는 상식을 벗어난 낭비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마리아의 행위를 자신의 장례 할 날을 위하여 간직하게 하라고 하실 정도로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반면 가룟 유다는 오직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일에만 몰두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성령의 지배함을 받지 못하면, 가룟 유다와 같이 모든 일을 자신의 이기심과 결부하여 보는 죄 가운데 빠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항상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기억하고 그 뜻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계속된 헌신의 삶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지 넘어집니다. 죄의 유혹은 끝이 없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적대적 행위를 했던 대제사장과 바리새인 같은 사람들은 죄의 세력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증거들이었습니다. 죄에 사로잡히면 누구든지 위험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다윗도 한순간의 방심으로 간음과 살인죄까지 저질렀던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은 마리아와 같은 희생적인 헌신을 기뻐하시고, 그런 헌신에 합당한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희생은 결코 손해가 아니라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랑의 표현임을 알고 헌신을 가로막는 죄를 단호히 거부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즐거움으로 드리는 헌신의 삶을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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