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간의 사랑에는 항상 조건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데에는 항상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사랑은 항상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은 끝까지 조건 없는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음을 아셨지만,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그들의 발을 씻기심으로 사랑을 표현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아직도 철없이 누가 더 높으냐는 문제를 가지고 다투고 있었고, 예수님 자신의 입장에서도 죽음을 앞두고 있었기에 그런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주님의 모습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행동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상황과 제자들의 모습과는 상관없이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지금은 그들이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언젠가 성령을 받고 주님의 명령을 이 땅에서 수행하실 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참된 섬김의 모습을 보여주심으로 그들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제자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사랑하시는 모습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됩니다.
지금의 현실 속에서는 무엇 하나 주님의 기쁨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이기적인 신앙으로 살아가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은 어쩌면 그렇게 제자들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는지 생각하면 할수록 우리는 결코 주님의 사랑을 받을 만한 존재가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지 않으시고 소망 가운데 성령의 역사로 변화될 미래의 제자들을 보시며 끝까지 연약한 제자들을 섬기며 사랑하신 예수님의 모습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어떤 사랑을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본보기였습니다.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은 감정적인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의 사랑은 한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변함없는 의지적 사랑이었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시겠다고 스스로 결정하시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사랑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확신하며 그 사랑 안에서 살아가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변하지 않는 주님의 사랑을 끝까지 의지하게 하옵소서
